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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폭력·선정성 단어, 게임중 사용못한다 ( 머니투데이 2/9 )


게임산업진흥원, '게임언어 건전화 지침서' 발간

각 게임사들이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이라는 등의 이유로 게임 내 사용을 금지하는 용어인 '금칙어'에 대해 표준화된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게임산업진흥원(원장 최규남, 이하 진흥원)은 국립국어원(원장 이상규)과 손잡고 게임언어 건전화 지침서'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진흥원은 지난 2008년 4월 국립국어원과 '게임언어 건전화를 위한 공동협력 협약'을 맺고 그 첫 번째 연구 사업의 결과로 지침서를 발간, 지난 1월 게임업계에 무상으로 제공했다.

'게임언어 건전화 지침서'는 폭력적·선정적·차별적·사행성 유발의 4가지 선정 기준에 따라 금칙어를 분류했다. 이렇게 선정된 대표형 금칙어는 총 2308개이며, 이 가운데 동일 어휘에서 변형되었다고 판단되는 것은 하나의 대표형 아래 변형형으로 묶어 제공했다.

'바보'와 '개', '메롱' 등의 단어 등은 '폭력적'이라는 이유로, '로리타'나 '경험', 혹은 '결합' 등의 단어들이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금칙어로 선정됐다. '호모'나 '벙어리' 등은 '차별적'이라는 이유로, '고스톱머니'나 '현금18만원' 등은 '사행성 유발' 이라는 기준에 걸려 금칙어가 됐다. 그 외 많은 노골적 욕설들이 금칙어 목록에 포함됐다.

진흥원은 금칙어의 '표준화'에 이번 지침서 발간의 의의를 뒀다. 그간 게임 내 언어 파괴 문제에 대해서는 게임업체들도 나름 심각성을 느껴 금칙어를 설정, 선정적인 말이나 욕설 등의 사용을 금해 왔다. 그러나 업체별로 선정한 금칙어가 학술적 검증이 부족해 표준화가 안 돼 있고, 적용 분야(예: 닉네임, 채팅어 등)도 통일되지 않아 문제가 있다는 것이 진흥원의 인식이었다.

진흥원은 이같은 이유로 국립국어원의 도움을 받아 이화여대 최형용 교수 연구진과 함께 국내 주요 온라인 게임업체의 금칙어를 유형별로 분석하고 표준화하는 연구를 해 왔다.

서태건 진흥원 산업문화본부장은 "앞으로도 건전게임언어 교육교재 개발, 올바른 게임언어 캠페인 추진, 게임용어사전 편찬 등 다양한 공동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진흥원은 게임언어 건전화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국회의원 나경원, 국립국어원, 한국게임산업협회와 함께 '게임언어 건전화 협약식 및 게임산업 정책 토론회'를 개최하고 건강한 게임문화 정착을 위해 공동으로 협력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게임언어 건전화 지침서'는 게임산업진흥원 홈페이지(www.kogia.or.kr)와 게임산업종합정보시스템인 '지티스' 사이트(www.gitiss.org), 국립국어원 홈페이지(www.korean.g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장웅조 기자
http://www.moneytoday.co.kr/view/mtview.php?type=1&no=2009020615041634156&outlink=1